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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 페레즈: 가장 외로우면서도 가장 충만한 시절 오스카 13개 후보에 오른 장안의 화제작   여자가 되고 싶은 멕시코 카르텔의 수장이 전도유망한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제2의 인생을 살게 된다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시놉시스인 데다 뮤지컬 영화라는 정보를 접하자마자 빨리 보고 싶어 개봉일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2개 부문 13개 후보에 오른 화제작이기도 하고, , 으로 잘 알려진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영화 가 오늘 소개하게 될 영화입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결과, 뜨거웠던 기대와 달리 수상은 2관왕(여우조연상/주제가상)에 그쳤습니다. 멕시코 현지에서는 카르텔 수장을 미화시킨 문제에 대해 카르텔 피해자들의 반발이 있었고, 셀레나 고메즈의 어색한 발음과 연기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카를로 가스콘 소피아의 과거 인종.. 2025. 3. 26.
인사이드 아웃 1,2: 여러 가지 모양의 내가 된다 저마다의 감정본부 그리고 감정친구들   가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1편의 내용을 곰곰 생각해 보니 기억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2편을 보기 위해 1편을 다시 보았습니다. 과연 보았던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새로운 장면들이 많아 처음 보는 기분으로 보았습니다. 이어서 2편을 보았고, 연달아 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게 본 인사이드 아웃 두 편을 아우른 감상을 전해드리겠습니다.난 '기쁨', 얜 '슬픔'이에요.쟨 '버럭'이구요.얜 '까칠', 얜 '소심'이에요.우리가 라일리의 감정들이죠.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감정본부가 하나씩 있고, 그곳에는 저마다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감정친구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1편의 주인공으로 11살 소녀 라일리가 등장합니다. 그녀의 머릿속에도 역시 감정본부.. 2025. 3. 25.
아노라: 석류처럼, 빛처럼, 밝은 (스포 주의) 운명처럼 찾아온 (나만의) 올해의 영화  작년에 개봉했지만 기회를 놓쳐서 올해는 반드시 보기로 마음먹었던 영화가 있었습니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거의 모든 부문에 후보로 올랐던 영화이기도 합니다. 시상식이 열리기 전에 꼭 보기로 마음먹었던 바로 션 베이커 감독의 영화 입니다. 이 영화를 보자마자 운명처럼 (나만의) 올해의 영화가 될 것이라 예감했습니다. 심지어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5관왕의 쾌거를 이룬 사실은 더없이 기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화 는 아카데미의 주요 부문인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편집상을 수상했습니다.우리는 어디에서 영화와 사랑에 빠졌을까요?바로 영화관에서요.영화를 보면서 관객과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것은 함께 웃을 수 있는 경험입니다.함께 울고, 소.. 2025. 3. 24.
야구소녀: 청춘의 한 페이지를 넘긴다 사실은 서투른 사람들  영화 를 다 보고 나니 문득 떠오른 노래가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싱어송라이터 강아솔의 노래 입니다. 잔잔한 선율의 노래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나도 알 수 없는 나의 사랑을/ 함부로 재고서는/그건 아니라고/ 쉽게 이야기하는 사람들/ 사실은 무심한 사람들/나도 알 수 없는 나의 사랑을/ 함부로 이해하고는/그건 아니라고/ 나를 가르치는/ 사실은 서투른 사람들/그래도 우리/ 그래도 우리/ 힘껏 서로를 사랑해 줄래"  이 모진 세상에서 나도 모르는 나의 미래를 마치 다 아는 것처럼 가벼이 예단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반대에 앞장서기까지 합니다. 강아솔의 노랫말처럼, 그들은 사실 서투른 사람들이기도 하고, 무심한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내 미래를 어떻게 알.. 2025. 3. 23.
족구왕: 청춘영화, 낭만으로 흥건한 이야기 사랑스럽고 무해한 '만섭'  저는 작은 영화라 불리는 독립영화를 즐겨보는 편입니다. 그 즐거움의 시작에는 영화 이 있었습니다. 을 즐겁게 볼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주인공 '만섭'으로 열연한 배우 안재홍 덕분일 겁니다. 최근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입니다. 좋아하는 이웃집 동생을 위해 라디오 사연을 보내는 응답하라 1988>의 김정봉, 좋아하는 사람을 평양냉면집에 데리고 가는 멜로가 체질>의 손범수, 좋아하는 동료에게 “아이시떼루”를 외치는 마스크걸>의 주오남,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짝사랑을 찾아 나서는 의 고백중이 있기 전, 족구왕>의 홍만섭이 있었습니다. ‘만섭’ 이후 ‘정봉’과 ‘범수’와 ‘오남’과 '백중' 그리고 수많은 인물로 변신한 안재홍 배우.. 2025. 3. 21.